안녕하세요. 보통 음식료주는 언제 투자하면 좋을지 다뤄보고, 음식료주 투자 포인트 중 하나인 원재료(곡물) 가격의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음식료주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료주의 투자 적기(제품가격, 원재료, 환율)
보통 음식료주는 제품 가격 인상 싸이클, 원재료가 하락, 환율 하락하는 환경에서 투자하면 좋다고 합니다. 현재의 환경을 볼 때 음식료주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먼저 가격 인상 사이클입니다. 코로나 이후 지난 2년간 국내 음식료 업체들은 인플레이션 시기를 맞아 가격인상을 충분히 진행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은행, 통신에 이어 내수 음식료 업체들에게도 가격인상을 압박하는 스텐스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가격인상을 한 이후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품 가격도 있지만 마케팅 비용도 있습니다. 음식료 업체들은 정부의 압박도 있고, 작년의 가격 인상과 원자재 가격도 떨어지고 있으니(아래에서 추가 설명)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인하와 마케팅 전쟁으로 마진이 감소할 여지도 있습니다. 마케팅 전쟁의 시작은 보통 각 품목의 1등 사업자가 시작을 하게 됩니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작년 4분기 IR자료에서 이미 방향성을 '마진 회복'으로 잡았습니다. 잘 팔리는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며, 적자가 보고 있는 제품들은 구조조정해서 제외할 예정으로 밝혔고, 이는 마케팅(판촉비)을 올려 가격전쟁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또한 음식료주는 경제 침체 국면서에서 필수 소비재로 인식되어 안정적인 실적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는 구간에서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반대로 내구재 및 사치품 위주 주목받음).
곡물가 하락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세 가지 이유)
22년 2월 24일에 시작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슬금슬금 올라오던 물가는 전쟁을 맞아 급격하게 상승했고, 아직 휴전 단계까지는 아니고 계속 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곡물가들이 최근에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지난주부터 조금 지지선을 이탈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전쟁으로 인해 상승했던 것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전쟁 전의 가격보다 더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음식료주에는 곡물가격 하락이 긍정적인데, 올해에는 지금보다 더 빠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미국의 긍정적인 곡물 작황입니다. 선물로 거래되는 제품에는 대표적으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곡물 등이 있습니다. 원유와 곡물에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원유는 생산하는 국가와 소비하는 국가가 다르나 곡물은 생산하는 국가와 소비하는 국가가 거의 일치합니다. 예를들면 중동에서 뽑아 올린 원유는 대부분 유럽과 동아시아로 수출이 되나 곡물은 세계적인 수출국가를 제외하고선 대부분 자국의 소비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즉 수출을 위해 재배하는 국가는 곡물 수출 상위 국가 이외에는 많지 않고,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를 하고 남는 것을 해외에 팔고 있습니다. 이런 베이스를 깐 후에 미국을 보면 미국은 대표적으로 곡물 생산량을 본인 국가에서 먼저 사용하고 남은 것을 해외에 수출하는 국가입니다. 2023년 2024년 곡물 작황을 보면 밀의 경우 Planted area는 8% 증가, Production 14% 증가, Ending stocks는 7%를 증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이런 생산량 예측은 꽤 정확한 편이며, 중간에 정말 큰 허리케인이나 기후 재해가 아니라고 하면, 이런 미국의 초과 곡물량은 수출 시장에 추가 물량으로 인식되어 곡물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둘째, 비료 가격 하락입니다. 전쟁 이후 비료 가격이 폭등했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비료를 만들어내는 원재료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역시 첫 번째 이유를 증폭시켜주는 (곡물 생산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셋째, 곡물 수출 재개입니다. 전쟁 이후 모든 원자재, 곡물 가격이 폭등하니, 곡물 주요 생산국가에서는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가격의 변동성도 크고 자국 보호를 위해 수출할 수 있는 물량도 기한을 정해두고 수출 제한을 했었는데, 그 수출 제한이 대부분 2022년 12월 31을 기준으로 종료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다시 수출이 가능하니 그동안 쌓여있었던 곡물 재고들이 시장에 흘러나올 것이고 위에서 말한 올해 긍정적인 곡물작황과 맞물려 가격 하향 안정화되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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