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한 달간 주요 지수들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 상승세가 곳 꺾일지 아니면 지속될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먼저 미국 10년물 금리와 주가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스닥의 하락 원인과 평균회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와 주가
나스닥 및 주요 지수가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 상승에는 FOMC에 대한 기대가 너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2월 FOMC가 지나가면 주식이 빠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립니다. 빠진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차입니다.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상승하여 현재 4.75%가 되었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3.5%입니다. 올해 12월의 연준 점도표를 보면 5.25%까지 2023에 올려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50년 데이터를 보면 기준금리보다 10년물이 100bp 밑으로 잘 안 떨어집니다. 보통 100bp를 찍으면 올라옵니다. 그러면 4% ~ 4.25%가 적정 10년물 금리라는 의미인데 지금 3.5%라는 것은 시장에서 앞으로 있을 기준금리 인하를 벌써 두 번 또는 세 번 해놓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2022년 하반기에 10년물 금리가 4.25%까지 상승했었는데 3.5%까지 하락함). 기준금리 인하가 된다는 것은 경기침제가 왔다는 가정이 깔려있는 것인데 반해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경기침체가 온다는 것은 빼놓고 그 뒤에 있을 금리 인하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주식을 올렸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채권플레이어들과 주식플레이어들이 서로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여 채권가격도 오르고 주식가격도 오르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금리는 올라가고 주식은 떨어져 중간 어디에 선가는 한번 만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스닥의 하락 원인은 이익의 성장 둔화
나스닥은 2020년 대비 가장 많이 폭락한 지수 중 하나입니다. 보통 폭락의 원인을 급격하게 높아진 금리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에 대한 다른 접근방식도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모든 주식 지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 왜 유독 나스닥만 많이 빠졌을지에 대한 접근입니다. 주가는 PER X EPS 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 올랐다면 그 주식의 이익(EPS) 성장이 5% 기여를 했으면 나머지 5%는 PER가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10% 올랐는데 EPS가 15% 늘었다면 저 주식의 PER는 -5%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나스닥의 PER 하락률은 특별히 높지 않았고 S&P500과 하락률은 똑같았습니다. 작년에 안 좋았던 이유는 이익이 높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다우 대비하여 이익이 덜 났음). 나스닥의 PER가 많이 빠졌던 시기는 2011년으로 이 때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사람들이 불안해하여 이익이 별로 안 줄었는데도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구조적인 변화보다는 평균회귀
2020년 코로나가 생기면서 4차 산업혁명과 AI가 가속화되고 세상이 완전 바뀌는 구조적인 변화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갈 것이고 모두 다 재택근무를 할 것이다고 예측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냉전시대와 세계 블록화가 구조적인 변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변화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보통 그 관련된 업종이나 종목을 조심해야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7~2008년 구조적으로 조선, 건설, 철강이 성장주가 되고 중동을 다 먹고 전 세계 수주를 다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꼭지였습니다. 또한 2015년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이 오기에 구조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은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릴 것이다고 했지만 꼭지였습니다. 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서 주식이 잘 될 것 같을 때는 정말 상세히 공부를 해야 하고 맞으면 그 주식은 날아가서 텐베거가 될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구조적이라는 말이 나오면 사람들의 입에 계속 오르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더 클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구조적인 것이 맞으면 주가와 상관없이 매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주가가 상승하면 구조적이라고 매수를 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비구조적이라고 매도를 하게 되어 많은 손실을 입습니다. 공부해서 찾은 특정한 구조적인 성장이 아니라고 하면 평균회귀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구조적'이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면 빠져나오시는 것도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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